[팩트와이] "민주노총 탈퇴 직후 포스코 주가 급등"...사실일까? / YTN

2022-12-01 1

지난달 30일 포스코 노동조합 중 한 곳인 포스코지회 포항지부가 민주노총 탈퇴를 투표로 결의했습니다.

같은 날 포스코 계열사의 주가가 상한가에 오르면서 투표 결과가 반영됐다는 분석 기사가 많았고 원희룡 장관까지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는데요.

사실인지 한동오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포스코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개미 투자자들 평가를 그대로 반영"

"민주노총 손절이 민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SNS입니다.

다수 언론이 그대로 기사화하거나 탈퇴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론 어땠을까.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포항지부는 지난달 30일까지 투표에서 69%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했습니다.

투표 종료일,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 스틸리온 주가가 29%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노총 탈퇴 직후 주가가 급등한 게 아니었습니다.

투표 마감은 오후 5시, 결과 공지는 5시 29분으로, 장 마감 2시간 반 뒤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기대감이 먼저 반영됐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투표는 4주 전 첫 투표에 절차적 문제 제기가 있어 이뤄진 재투표였습니다.

11월 4일 첫 투표 때도 민주노총 탈퇴가 가결됐는데 그때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한 포스코지회 포항지부는 조합원 247명의 소수 노조로, 교섭 대표 노조는 조합원 6천여 명의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입니다.

투표율과 찬성율을 적용하면 이번 투표에서 탈퇴에 표를 던진 조합원은 100명으로 계산되는데 포스코 노사관계에 큰 변화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인 겁니다.

탈퇴를 결의한 포스코지회의 포항지부장 역시 YTN 취재진에게, 민주노총 탈퇴와 주가 상승의 연관성을 못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가가 급등한 계열사 포스코 스틸리온은 노동조합 자체가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스틸리온 사측에서는 친환경 철강재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부분이 시장에 반영됐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는 11월 28일까지 중국 정부가 4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요 개선 기대가 생겼다고 설명하면서 주가 상승에 노동조합 관련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노총 탈퇴로 포스코 주가가 급등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닙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 '당... (중략)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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